작업실 컴퓨터 앉아

배고프다. 날씨가 추워서 보일러를 70도로 했는데 소용이 없어. 진전이 없이 오늘도 약간 불안하게 시작해서 흐름을 타고 작업의 연료를 태우며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글을 쓰며 내려가는데 노래는 힙합이야. 오랜만에 힙합노래를 듣는데 정신이 없이 떠들어. 노래를 바꿔보자. "너를 원해, 허무하게 감아 감격에 기쁨에 나는 너무나 행복해"라고 노래하면서 두손을 깍지끼고 기도를 드는 것 같은데, 담배냄새가 좋지 않다고 느껴져. 생각이 많아서 몸이 무겁다. 정신을 비운 듯이 행동으로 털어내듯이 하면서도 몸은 게을러진 것 같다. 모르겠네. 오늘은 또 무엇일까. 어제도 이랬는데, 오늘은 또 내일과 다를 게 없다면, 난 지금 뭔가 해야할 것 같다. 요즘은 꿈을 자주 꾼다. 거기도 내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세계다. 또 알아도 걱정이다. 모든 게 걱정이다. 근심이 많으면 근심이 늘어난다. 행복이 많으면 행복이 늘어나고, 사랑이 많으면 사랑도 늘어난다. 돈이 많으면 돈도 늘어난다. 늘어나고 넘치고 커지고 무거워지고 파고들어가는 듯이 내 시간을 사용한다. 자, 정신을 차리고 밍밍한 이 정신 세계. 오늘은 일을 해야겠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