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촬영과 작업을 같이하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앞니 밑, 아랫니 사이에서 이빨 조각이 떨어져 나간 듯하여, 혀로 계속 찾아 대니 혓바늘이 돋았다. 이와 같은 사소한 문제조차도 제 집중력을 방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신경이 쓰인다. 치과에 가야 할지 고민하지만, 치과 방문은 매우 싫은 경험이다. 과거 치과에서 겪었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어 더욱 꺼려지는 상태이다. 현재 작업의 진행은 크게 변화 없이, 마치 반원을 그리듯이 연속적으로 캔버스를 채워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담아내고자 하여도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과연 무엇이 마음에 드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안정적인 형태인가, 아니면 형태의 연속이 한정적일 수 있으나 그 안에서도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가. 다양한 색채와 질감을 조합하며 나만의 독창적인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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